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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8월의 크리스마스 Christmas In August

by info 2021. 12. 15.

출처 naver 8월의 크리스마스

초원사진관

8월의 크리스마스의 남자 주인공인 정원은 어느 시골 마을에서 아버지와 살며,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관의 이름은 초원사진관이다. 그가 짝사랑을 했던 여자는 결혼을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삶을 사진에 담아내며 외롭게 지내고 있다. 우연히 지인 가족의 장례식장에서 다림이라는 여자를 마주한다. 그녀는 주차단속을 하는 구청 직원이다. 그녀는 주차된 차량 사진을 출력하기 위해 사진관을 자주 방문한다. 그녀는 초반에 정원에게 빨리 사진을 달라고 당돌하게 요구한다. 그는 그날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짜증을 낸다. 그는 자신의 태도에 미안한 마음이 들고, 그녀에게 아이스크림을 건네준다. 새침스러운 그녀는 시도 때도 없이 사진관에 놀러 온다. 그는 길을 가다가 그녀를 마주치고, 도와주기도 한다.
다림은 정원에게 술을 먹자고 농담도 던진다. 두 사람은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한 우산을 같이 쓰고 걷게 된다. 그녀의 어깨가 비로 다 젖은 것을 발견한 그는 그녀의 어깨를 끌어당긴다. 두 사람의 분위기가 조금 달라진다. 평소에 다름은 작업복을 입고 다니는데, 어느 날 그녀는 평소에 보지 못한 옷을 입고 예쁘게 화장하고 나온다. 그의 예쁘다는 말에 그녀는 기분이 좋아진다. 그녀는 그에게 놀이공원에 같이 갈 사람이 없다는 말을 한다. 그는 그녀의 의도를 바로 알아차리고 함께 놀이공원에 가서 데이트를 한다. 그녀는 길을 가다가 그의 팔을 잡아당긴다. 이렇게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된다. 데이트를 다녀온 후, 그녀는 아주 행복해서 친구에게 자랑을 한다.

전달하지 못한 편지

정원은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하고, 살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실감한다. 그는 점점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한다. 아버지에게 자신이 없을 때 살아갈 수 있도록 집안의 일들을 미리 가르친다. 그는 아직 다름에게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 그는 말 못 할 스트레스에 술을 마시고, 친구에게 술주정을 부리기도 한다. 태양볕이 가득한 8월, 정원은 갑작스레 쓰러지게 된다. 다림은 사실을 모른 채 사진관을 갔지만 거기에는 아무도 없다. 그녀는 매일 사진관을 방문하고 그에게 편지를 쓴다. 하지만 그녀는 한동안 그의 소식을 듣지 못하고, 속상한 마음에 사진관에 돌을 던져버린다.
정원은 마지막으로 잠깐 사진관에 들리는데, 그녀가 남겨둔 편지를 보게 된다. 그는 그녀의 직장을 찾아가 보지만 그녀는 다른 근무지로 발령 났다. 그는 그녀를 찾으러 가던 중 그녀를 보게 된다. 하지만 그는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답장을 쓴 편지도 전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는 다시 사진관으로 돌아온다. 그는 사진관에 그녀의 사진을 걸어놓는다. 그는 스스로 영정사진을 찍는다. 시간이 흘러 겨울이 된다. 사진관은 정원의 아버지가 맡게 되었다. 다림은 오랜만에 사진관을 지나면서, 자신의 모습이 걸려있는 사진을 보고, 미소를 띤다. 8월의 크리스마스는 이렇게 끝이 난다.

영화 평가

8월의 크리스마스에서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조용하게 사랑을 이어가는 정원의 모습은 신선하게 다가온다. 그는 곧 다가올 죽음을 알고 있기에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사랑으로 다시 살고 싶어지는 사람의 심리 변화를 그렸다. 아버지와 연인을 뒤로 한채 떠나가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원망스러울 것이다. 당신은 추억이 아닌 사랑이라며 고맙다는 말을 하는 정원의 말에서 배려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뒤로한 채 스스로 자신의 영 정산진을 찍는 장면은 너무나도 마음이 아팠다. 두 사람은 짧은 시간 만났지만 그들의 교감과 사랑의 크기가 충분히 전해진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제목은 두 사람이 만났던 여름에서 겨울을 이어주는 복합적인 의미가 담겨있다. 영화에 자극적인 내용이 들어가지 않으면 지루할 것 같지만, 오히려 우리는 순수한 감성이 만들어가는 장면에 더욱 익숙해진다. 영화의 배경인 전북 군산에서 정원이 필름 카메라를 찍는 장면은 우리를 90년대로 돌아가게 만드는 아날로그적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두 배우의 투명한 연기를 통해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진실되게 느껴진다. 우리가 상상하고 싶지 않은 슬픔을 잘 표현해 낸 이 작품은 우수상, 감독상, 작품상을 모두 휩쓸었고, 최고의 멜로 영화라는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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