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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500일의 썸머 500 Days of Summer

by info 2021. 12. 12.

naver 500일의 썸머

첫눈에 반하다

건축가의 꿈을 갖고 있는 톰 핸슨은 문구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운명의 여자가 나타나길 기다리는 순수한 남자이다. 어느 날 비서로 일하게 된 썸머 핀을 마주하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내성적인 그는 그녀가 남자에 관심이 없다는 말을 듣고 포기를 한다. 어느 날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 같이 타고, 음악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는 그녀를 더욱 좋아하게 된다. 결국 회식에서 그는 그녀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그녀는 친구로서 좋아하는 거냐고 묻고 그렇다고 대답한다. 어색해진 사이가 된 두 사람이 복사실에서 마주한다. 그녀는 그에게 다가가 먼저 키스를 한다.

쌓이는 갈등

썸머는 어린 시절 불우하게 보내왔기에 현실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그녀는 진지한 관계를 원하지 않는다 말하고 톰은 수긍한다. 그녀는 그의 꿈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경청한다. 건축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귀 기울여 듣는다. 그리고 자신의 팔에 그가 원하는 꿈의 도시를 그려달라고 요청한다. 그는 그녀의 집에 처음 놀러 가게 된다. 미술작품으로 가득 차 있는 그녀의 방을 보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녀의 꿈에 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여자 친구의 방을 방문한 계기로 그는 그녀에게 더욱 빠지게 된다. 두 사람은 레코드샵에서 데이트를 하는데, 그는 링고 스타를 좋아하다는 그녀의 취향을 무시하는 발언을 한다. 그는 선글라스와 명품을 들고 다니는 여자들의 취향을 무시한다. 그리고 문신을 하고 싶다는 그녀의 말도 거절한다. 그녀에게 추근대는 남자를 말리지 않고 오히려 분위기를 망치는 톰을 보면서 그녀는 기분이 상한다. 미술관 데이트 후 영화를 보는데 그녀는 울면서 먼저 나간다.

사랑의 시작

톰은 어떤 사이냐는 관계를 묻고 썸머는 깊은 관계를 거부한다며 헤어지자고 한다. 그는 이별로 매우 고통스러워한다. 어느 날 동료의 결혼식을 가던 중 그와 그녀는 만나게 된다. 그녀는 그를 파티에 초대한다. 그는 책을 선물을 가져가지만 그녀와 관련 없는 책이다. 그녀는 애인이 생겼고 약혼반지를 끼고 있었다. 그녀는 결혼을 하고 둘은 만나게 된다. 더 이상 운명을 믿지 않는다는 그에게 그녀는 운명을 믿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퇴사 후 건축가의 꿈에 도전한다. 건축회사에서 면접을 보던 중 운명을 여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이전 연애를 통해 운명은 선택이라는 깨닫고 적극적으로 그녀에게 말을 건다. 그녀의 이름은 어텀이었다. 이렇게 또 사랑이 시작된다.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우리들

500일의 썸머는 로맨틱 코미디의 대표적인 영화이다. 헤어지고 괴로워하는 톰을 보면 우리의 이별이 떠오른다. 그는 운명적 믿음과 별개로 사랑을 만들어가는 과정에는 관심이 없다. 그는 자신의 사랑의 대상인 썸머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는다. 그는 모르겠지만 운명이기 때문에 대충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느낌이다. 소울메이트를 만났다는 기쁨에 젖어 우상화하는데 신경 쓸 뿐이고 관계가 어떻게 흘러가지는 생각이 없다. 운명이란 단어만 믿을 뿐 안을 들여다보지 않기에 그녀가 정말 원하는 관계를 만들지 못한다. 그리고 다툼이 생길 때마다 원인을 생각하지 않고 화만 냈다.
남자 주인공의 관점에서 전개가 되기 때문에 썸머는 나쁜 여자로 비친다. 500일의 썸머에서 모든 관계의 시작은 서머가 만들었다. 그녀는 톰에게 먼저 말을 걸고, 먼저 키스를 했다. 또한 그와 맞지 않다는 걸 깨달았을 때 헤어짐을 선택했다. 그리고 다른 남자와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결혼을 했다. 그녀는 관계에서 주도적이었고 헌신하였다. 현실적인 서머는 왜 그러한 행동을 했을까? 그녀는 상대방의 취향에도 관심이 많은 스타일이다. 그래서 상대방의 입장에서 공감을 하고 감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여기에서 그와 감정적 마찰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그녀는 털털해 보이지만 그만큼 감정적 교류가 중요했고, 그를 견디지 못하고 떠났다.
500일의 썸머는 두 사람이 사랑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한쪽이 잘못한 게 아니다. 관계 만들기에 적극적이지 못했던 톰과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지 못했던 썸머가 친근하다. 헤어지는 과정에서 한쪽이 잘못했다고 믿게 되지만, 서로가 인연이 아니었다는 그녀의 말에 수긍이 간다. 내가 정말 싫어하는 사람도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고 동반자가 있다.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배워나갈 뿐이다. 500일의 썸머는 두 주인공의 감정을 교차되는 구도로 표현하여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두 사람은 함께 연결되지 못한 채 영화가 끝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사랑을 하며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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