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리뷰

영화 클로저 CLOSER

by info 2021. 12. 10.

출처 네이버 클로저

네 사람의 만남

트럭이 치이면서 Hello, Stanger! 라며 댄에게 외치며 앨리스는 쓰러지고 두 사람의 만남이 시작된다. 뉴욕 출신의 스트립댄서인 앨리스와 기자인 댄은 서로에게 사랑에 빠진다. 앨리스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면서 댄은 소설가의 꿈을 이루게 된다. 이렇게 두 사람은 꿈같은 앞날이 예견될 거라 예상했으나 현실은 다르다. 책 표지를 찍기 위해 만난 사진작가 안나에서 댄은 끌리게 된다. 피부과 의사인 래리는 여자인척 속이는 남자와 랜덤채팅을 하였고, 만나기로 한 수족관에서 우연하게 안나를 만나게 된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두 사람은 연결되고 둘은 진지하게 사귀다가 결혼까지 하게 된다.

떠나는 안나

안나의 사진전에 네 사람이 모인다. 앨리스는 댄이 바람피우는 모습을 보고 슬픔에 가득 찬 사진을 찍게 되는데 남의 슬픔을 아름답게 찍은 사진을 보면서 세상은 거짓에 열광하고 있다고 말한다.사진전에서 다시 만나게 된 안 나와 댄은 서로 만나는 사람이 있지만 관심을 끊어내지 못하고 서로에게 더 강렬하게 끌리게 된다.
래리는 출장에서 본인이 다른 이와 잠을 잔 걸 말하며 안나에게 사과한다. 안나도 이틈을 타서 댄과 사랑을 나눴던 것을 사과한다. 래리를 아내가 오랫동안 바람을 핀 사실을 알게 되고 아주 분노한다.의사인 래리를 댄을 심리적으로 몰아놓고 결국 안나가 본인 옆으로 오게 만든다.
전남편에게 돌아간 안나를 뒤로하고 결국 댄은 엘리스에게 돌아온다. 댄은 래리와 잠을 잤냐며 추궁하고 앨리스를 때리고 나서 사랑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댄의 모습을 보면서 앨리스는 댄에게 사랑이 어디에 있냐고 묻는다.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데 사랑한다는 말은 단지 공허할 뿐이라고, 사랑은 선택의 문제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며 그를 떠나게 된다.

감상평

앨리스에게 사랑은 선택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마지막에 길을 지나가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과거의 엘리스는 댄을 선택한 것이었다. 즉 그녀에게도 수많은 관심이 다가오지만 그녀는 사랑을 선택하고 지키는데 몰두하였다. 하지만 그녀는 사람들은 진실을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기에 댄에게 본인의 본명은 알려주지 않았다.
댄은 본인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 선택의 문제가 아닌 눈이 마주치면 쫓아가는 그런 게 사랑이었다. 래리와 잠을 자지 않았다는 안나를 계속 추궁하며 본인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이 나오기를 원했고 스스로 분노하였다. 그리고 발 걸칠 데가 더 이상 없으니 안나에게 사랑한다며 옆에 붙여두려는 이기적인 모습을 끝까지 볼 수 있다.
사랑 앞에서 네 사람의 심리 섬세하게 묘사되고 있다. 특히 인간이 가진 이중성에 대하여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진 사과보다 옆 사람이 가진 사과가 더 커 보이는 욕망이 결국에는 어떠한 파국을 가져다줄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서로 낮선이 일 때는 열정적으로 사랑을 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익숙해지는 사이가 되니 새로운 사람에게 빠지게 된다. 낯선 이에게 마음 이 가지만 결국에는 타인이 나를 만족시키기는 어렵다.
앨리스의 댄에게 본인의 본명을 알려주지 않았다. 래리를 실연 후 스트립바에서 일하는 앨리스를 찾아가서 이름을 묻는데 제인이라고 대답한다. 가장 가까운 이에게는 진실을 말할 수 없고, 가깝지 않기에 나의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이런 의미에서 제목인 클로저는 사랑하는 이에게 진실을 말할 수 없는 상황을 함축하고 있기에 더욱 슬프게 들린다. 조금 암울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어두운 부분을 대신 건드려주기에 보고 나면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나 또한 나도 모르는 이중성을 갖고 있기에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영황임에 틀림없다.

감상 포인트

당장 폭발할 것 같은 빨간 머리의 첫 장면부터 스트립바에서 핑크색 머리의 앨리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사랑에 빠졌을 때 단발머리의 앨리스와 엔딩 장면의 풍성한 웨이브 머리의 엘리스까지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보여주며 여주인공의 심리적 묘사를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안 나와 댄의 장면은 주로 흑백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생동감은 없는 두 사람의 관계를 의도적으로 암시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반응형

댓글